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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비 。2 ... 시인 : 雲壑 서상대
기쁨을주는사람
2008. 4. 11. 14:35
촉촉이 젖은 살 냄새로 당신을 맞으리다
- 소리 없이 내게 와 눈 꼭 껴안아 주시고
- 솜털 보송한 내 귀뺨에 작은 소리로
- 봄비처럼 정겨우라 말씀하셨지요
당신은
- 비단 은실 비로 꼭꼭 묶어 나를 안으셨지요
- 촉촉이 젖은 맨살로 깊숙이 품속에 내 눈을 감게 하시고
- 포근한 입김 섞인 노래로
- 봄처럼 순하고 곱게 자라라 하셨지요
- 감미로운 당신의 입맞춤에 나는 눈을 떴습니다
- 흠뻑 젖은 나를 감싸 골고루 어루만져 힘을주시고
- 통통 부푼 새 가슴에
- 봄처럼 아름다운 꿈을 가지라 말하셨지요
- 나는
- 긴 잠에서 깨어 기지개 한껏 켜고
- 두 눈을 떠 당신의 품속임을 깨닫습니다
- 샛노란 뺨에 열기를 받으며
- 봄에 꽃을 피우라 하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