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성월 / 성모신심 ...
5월은
춥지도, 덥지도 않고
1 년 중 가장 온화하고 훈훈하며
봄과 함께 시작된 생명력의 약동이
절정을 향해 치달으면서
싱싱함과 푸르름이 갑자기 고조(高潮)되는 가운데
풀과 나무들이 저마다의 고유한 때깔을 자랑하며
본연의 자태(姿態)를 한껏 뽐내는 때라서
자연의 경관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5월을 가리켜 계절의 여왕이라고 부릅니다.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계절의 여왕인 5월을 성모성월(聖母聖月)로 지정하여
성모신심(聖母信心)을 다지는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천주의 성모님께서는
그 누구하고도 살을 섞지 않은
순결한 동정녀(童貞女)의 몸으로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하고 출산하셨습니다.
동정녀 마리아의
예수님의 무염시태(無染始胎)와 출산이야말로
신비 중의 신비요, 기적 중의 기적으로서
창조주 하느님의 숙원인
구원사업(救援事業)의 시작이요 출발이었습니다.
천주의 성모님만큼
창조주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한 몸에 충만히 받은 여인은 아무도 없습니다.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가나의 혼인 잔치의 기적에서 나타내 보였듯이
당신의 어머님이신 성모님의 간절한 부탁을
외면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가톨릭에서는 성모님을 중보(中保)로 삼고
성모님의 전구(轉求)를 통해서
예수님과 하느님께 소망과 소원을 비는
이른바 성모신심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가톨릭 신앙인들이
일을 마치고 나면 으레 바치는
"거룩하신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지켜 주시고
어려울 때 저희가 드리는 간절한 기도를
물리치지 마소서.
또한, 온갖 위험에서 언제나 저희를 지켜 주소서.
영화롭고 복되신 동정녀시여" 가
바로 그 한 예(例)입니다.
